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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생기는 싱가포르

① 시간에 쫓기며 발걸음을 서두르는 건 한국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았지만 생김새는 모두 달랐다. 히잡을 둘러쓴 말레이시아인, 파란 눈의 미국인, 터번을 쓴 인도인은 물론이고 중국인, 싱가포르인까지 모습은 제각각이었지만 일상인 듯 아무렇지 않게 저마다 회사로 향했다. ②  "싱가포르에 좋은 일자리가 많으니 사람이 모이고, 인적 자원이 풍부하니 다국적 기업이 더 많이 들어오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일 강력한 경쟁자가 홍콩이었는데 지금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말했다. 정치 불안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홍콩'이 급증했는데 싱가포르가 이를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③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의 거부들도 돈을 싸들고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2008년 상속·증..

부진했던 아트바젤 홍콩, 이제는 서울로?

① 세계적인 경기 침체 탓인가, ‘홍콩의 중국화’에 대한 미술 시장의 우려 때문인가.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 2024′가 닷새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30일 막을 내렸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렸지만, 관람객 숫자도 판매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② 지난 2013년 시작된 아트바젤 홍콩은 매년 8만여명이 찾고, 약 1조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국제 아트페어다.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엔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2021~2022년에도 파행을 겪다가 작년부터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VIP 프리뷰 첫날부터 썰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현장에서 만난 국내외 갤러리 관계자들은 “오픈 런도 없었고, 서구 큰손 컬렉터들도 많이 보이지 않아 깜짝..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의 추락

①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린 홍콩 자본시장이 쇠락하고 있다. 사모펀드(PEF)·벤처캐피털(VC)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자본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현지 투자은행(IB)업계에 대규모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된 데다 중국 당국의 규제도 강화된 탓이다. ②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자본시장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460억홍콩달러(약 7조8894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56% 감소했다. 닷컴 거품이 꺼진 2001년 이후 최소치다. ③ 홍콩 자본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들이닥쳤다.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금융기업은 연달아 홍콩지사 인력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금융업에 의존하던 홍콩 경제도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테크업계의 제왕 입지

①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테슬라, 민간 우주 시대를 연 ‘스페이스X’, 사람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뉴럴링크’, 진공 터널에서 시속 1000km 이상으로 달리는 총알 열차 하이퍼 루프를 개발하는 ‘보링 컴퍼니’. 인류의 꿈을 현실로 바꾸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테크 업계를 이끌어 온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② 스스로를 ‘테크노 킹’이라고 부르며 테크 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했지만, 실리콘밸리에선 머스크가 현재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③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다.  ④ 2022년 10월 인수한 X는 골칫거리다. 지난해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 이후 광고 매출이 뚝 떨어..

뤼튼 전면 무제한, 무료화 선언

① 생성형 AI 개발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AI 검색 서비스를 누구나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업데이트했다”고 26일 밝혔다. 뤼튼이 제공하는 AI 검색은 오픈AI의 ‘챗GPT’처럼 이용자가 질문을 하면 AI가 질문 의도를 분석한 뒤 실시간 웹 검색을 통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② 오픈AI의 GPT-4가 월간 이용료 20달러인 유료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뤼튼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실상 GPT-4를 무료로 우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③ 뤼튼이 작년부터 시작한 AI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규모는 160만명 수준이다. 이번 무료화 서비스로 이용자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④ “뤼튼 이용자의 50%에 육박하는 10~20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일뿐!

① “노화는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다.”글로벌 베스트셀러 저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노화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인류의 믿음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다. ② 노화가 ‘질병’이라고 주장한 최초의 과학자이기도 하다. 질병이라는 의미는 곧 치료 방법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인간의 생체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 ‘역노화’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주장한다. 에서 현재 80세 안팎인 인간 수명이 120세로 길어질 수 있다는 과학적 논거도 제시했다.  ③ “인류 역사에는 세상이 그 이전으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만한 ‘이벤트’들이 있다. 비행이 좋은 예시다.  ④ 우리는 라이트 형제가 있기 전으로 다시 돌..

런던베이글에 열광하는 이유, 익숙한 새로움

① 삼성전자, 하이브 등 소위 '핫'한 직장의 구내식당에 런던베이글이 등장한 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새벽에 가서 몇 시간씩 줄을 서야 살 수 있다는 그 베이글. 매장이 들어선 것만으로도 그 주위 땅값이 들썩거린다는 그 베이글이었다. 최근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팅 건수가 가장 많았던 식당 1위가 '런던베이글뮤지엄'이다. ② 한국 소비자는 '새비(savvy·실용적이고 해박)'하기로 유명하다. 쇼핑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그런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③ 먼저 베이글 맛을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췄다. 전통 베이글은 수분이 거의 없어 질긴데 런던베이글은 쫄깃하고 소프트하다..

미성년자 보유주 1위는 삼성전자!

① 지난달 29일 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 보유 주식 중 국내 주식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이란, 대부분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한 것으로 장기 보유해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우상향할 수 있는 종목들이 꼽힌다. 당장의 시세 차익을 내기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이라고 보는 것이다. ② 이어 2위는 카카오, 3위 삼성전자 우선주, 4위 네이버, 5위 현대차 순이었다. ③ 미성년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는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애플’이었다. 애플은 20~30대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40대 이상에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자녀에게 애플을 더 많이 사준 걸 보면, 테슬라보다 애플이 더 장기 보유하기 좋은 주..

테슬라 CEO와 아르헨티나 대통령

① 인터넷상에서 친분을 과시해온 '문제적 두 남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에서 만났다. 머스크 CEO는 조만간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②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밀레이 대통령이 오늘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기가팩토리)에서 머스크와 만나 환담했다"며 "두 사람은 자유의 이념을 수호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③ 밀레이 대통령이 자유시장 경제 원칙에 입각해 투자를 가로막는 관료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머스크 CEO는 가까운 시일 내에 아르헨티나를 찾아 자유주의 이념 확산을 위한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④ 두 사람이 X상에서 브로맨스..

테슬라와 엔비디아, 거품과 열풍 사이

① 요즘 미국 월가에선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동네북 신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의 희망이었다.  ② 실적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고 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변동성이 심했는데도 적극적인 개인투자자 덕에 주가는 대체로 고공행진을 했다. 이를 두고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 빠진 투자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추격매수가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③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구매자의 수요가 한계에 이르면서 대기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높은 전기차 가격, 불완전한 충전 인프라,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등이 겹치면서 수요는 얼어붙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캐즘(Chasm)’이론으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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