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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 출신 대통령'이 증명해야 할 것

에도가와 코난 2026. 9. 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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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브리핑

이 칼럼은 ‘변방의 비주류’에서 대통령까지 오른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제 필요한 증명은 과감한 승부수나 정책 성과가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순간에도 공적 원칙을 우선하고 스스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음

✅ 5줄 요약

  1. 칼럼은 이 대통령을 기존 민주당 주류와 다른 경로로 성장한 **‘아웃사이더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과거에는 과감한 승부수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존재를 증명해 왔다고 본다. 다음
  2. 그러나 대통령이 된 뒤에는 보수층에서는 사법 리스크와 권력의 사적 이용 가능성을, 민주당 강경 지지층에서는 검찰개혁 후퇴 가능성을 의심하는 등 서로 다른 방향의 불신을 받고 있다는 것이 칼럼의 진단이다. 다음
  3. 이 대통령은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특검법의 기존 기소 사건 이송·처분 관련 조항도 삭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는 실제 기자회견 보도로도 확인된다. 연합뉴스
  4. 다만 칼럼은 이것만으로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의심이 해소됐다고 보지 않으며, 자신의 재판과 관련해 개인적 이해를 넘어서는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칼럼니스트의 평가와 요구이지 확정된 사실판단은 아니다. 다음
  5. 결론은 명확하다. 과거의 이재명에게 필요했던 것이 권력을 획득하는 능력이었다면, 대통령 이재명에게 필요한 것은 권력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절제하는 능력이라는 주장이다. 다음

🔑 핵심 개념 — Self-restraint, 자기구속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은 마지막이다.

이제 증명해야 할 것은 권력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다음

이건 이재명 대통령 개인을 넘어 권력이라는 것의 본질에 대한 꽤 좋은 질문이다.

권력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가 능력의 척도다.

그러나 권력이 충분히 커지고 나면 질문이 달라진다.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을 수 있는가?”

💡 코난의 통찰

① ‘변방 정치인’과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정반대일 수 있다

아웃사이더 정치인은 기존 질서를 뚫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능력이

도전
선명성
승부수
공격성
위험 감수

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이미 권력의 중심에 있다.

이때는 오히려

절제
조정
포용
예측 가능성
자기구속

이 중요해진다.

즉,

Challenger → Ruler

가 되는 순간 필요한 리더십이 바뀐다.


② 성공을 만들어준 능력이 다음 단계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이건 정치뿐 아니라 조직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창업 초기에는

CEO가 모든 것을 결정

하는 것이 빠르다.

회사가 커진 뒤에도 계속 그러면 병목이 된다.

전쟁에서 공격적인 장수가 필요할 수 있지만 평화기 조직 운영에서는 조정능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한 단계에서 성공을 만든 능력이 다음 단계에서도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경영학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원리다.


③ 이 칼럼에서 흥미로운 것은 좌우의 불신이 ‘반대 방향’이라는 점이다

칼럼의 분석대로라면 보수 진영의 의심은 대략

“대통령이 자기 사법 문제 해결에 권력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

이고,

민주당 강경파의 우려는 반대로

“자신의 정치적 안전 때문에 개혁을 충분히 밀어붙이지 않는 것 아닌가?”

이다. 다음

흥미롭게도 방향은 반대인데 중심에는 같은 질문이 있다.

“공적 판단과 개인적 이해관계가 분리돼 있는가?”

그래서 이 칼럼은 결국 Conflict of Interest, 즉 이해충돌에 관한 글로 읽을 수도 있다.


④ 그래서 대통령의 ‘자기구속’은 일반인의 자기절제와 조금 다르다

일반인의 자기절제는 개인적 덕목이다.

하지만 권력자의 자기절제는 제도적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권력자는 실제로

인사
행정
수사기관
입법 영향력
예산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권력이 커질수록

Power ↑ → Discretion ↑ → Self-restraint의 가치 ↑

가 된다.


⑤ 이게 자유민주주의가 권력을 제도로 묶으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좋은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괜찮다.”

라는 시스템이 아니다.

오히려

“누가 권력을 잡더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들자.”

에 가깝다.

그래서

헌법
권력분립
임기
사법심사
의회 통제
언론 감시

같은 장치를 만든다.

즉 민주주의는 지도자의 선의를 기대하기보다 권력을 구조적으로 자기구속시키는 시스템이다.


⑥ 그런데 최고의 자기구속은 ‘남이 막아서 못 하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예를 들어 어떤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데 법원이 막았다.

이건 External Restraint다.

반대로 권한이 있지만

“내 이해관계와 관련돼 있으므로 행사하지 않겠다.”

고 하면 Internal Restraint다.

좋은 민주주의에는 둘 다 필요하다.

외부 견제 + 내부 절제

다.


⑦ 그래서 9월 18일 기자회견의 ‘연임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특검법의 기존 기소 사건 이송·처분 조항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이런 발언은 정치적으로는

“나의 이해관계를 위해 제도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다.”

라는 자기구속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칼럼은 말보다 실제 행동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다음


⑧ 왜냐하면 자기구속은 ‘말’보다 ‘비용’이 있을 때 신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제학의 Costly Signal과 연결해볼 수 있다.

누구나

“나는 공정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비용이 0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에게 유리한 선택을 포기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말로 하는 원칙 < 자신에게 비용이 발생하는 원칙

이 된다.

그래서 정치인의 진짜 원칙은 종종

그 원칙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

확인된다.


⑨ 칼럼의 ‘추위가 닥쳐야 소나무의 푸름을 안다’는 비유도 정확히 이 지점이다

평소에는 누구나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권력이 흔들릴 때
지지율이 떨어질 때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릴 때
정치적 손해가 예상될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훨씬 많은 정보를 준다.

그래서 품격은 평상시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관찰하기 쉽다는 것이 칼럼의 논리다. 다음


⑩ 그런데 여기서 ‘품격’이라는 말을 너무 추상적으로 쓰면 안 된다

정치인의 품격을

말투가 점잖다
화를 내지 않는다
옷을 잘 입는다

정도로 이해하면 별 의미가 없다.

권력에서 말하는 품격은 오히려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반대 의견을 허용하는가
자기편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가
이해충돌을 회피하는가
불리한 절차도 받아들이는가
자신의 권한을 스스로 제한하는가

같은 행동이다.

즉

품격 = 스타일보다 권력을 다루는 방식

에 가깝다.


⑪ 얼마 전 봤던 ‘레드팀’ 기사와도 정확히 연결된다

강한 지도자일수록

의사결정 속도↑
집행력↑

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반대 의견↓
정보 왜곡↑
자기확신↑

이라는 위험도 커진다.

그래서 강한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약한 권력이 아니라 강한 자기교정 시스템이다.

Strong Execution + Strong Self-Correction

이 가장 좋은 조합이다.


⑫ Jared Diamond의 리더십 이야기와도 연결된다

앞서 봤던 다이아몬드 인터뷰에서 흥미로웠던 것이 지도자의 위대함은 무엇을 했는가뿐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았는가에서도 나타난다는 점이었다.

지도자는 언제나 행동으로만 역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다.

행동할 수 있는데 자제하는 것

도 결정이다.

그래서 권력에서는

Action + Restraint

둘 다 리더십이다.


⑬ 오히려 권력이 강할수록 ‘하지 않은 행동’을 봐야 한다

대통령에게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그래서 평가할 때

무엇을 했는가

만 보면 절반이다.

다른 절반은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다.

정적에게 보복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는가.

자기편의 잘못을 덮을 수 있었는데 조사하게 했는가.

자기에게 유리한 제도를 만들 수 있었는데 자제했는가.

이런 것이 권력자의 자기절제를 보여주는 더 직접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


⑭ 결국 아웃사이더의 마지막 시험은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일 수 있다

아웃사이더가 권력을 잡기 전에는

우리 편을 결집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 대표해야 하는 범위가 달라진다.

지지자 + 반대자 + 무관심층

전체가 통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정치적 성공의 공식도

Mobilization → Integration

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⑮ 이것은 의외로 어려운 정체성 변화다

오랫동안

“나는 기존 권력에 맞서는 사람이다.”

라는 정체성으로 성장했다면,

권력을 잡은 뒤에도 자신을 계속

저항자

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 본인이 곧 권력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기득권과 싸우는 사람”

이라는 자기인식과

“이제 내가 국가 권력의 최고 책임자”

라는 현실 사이의 전환이 필요하다.


⑯ 여기서 포퍼의 유명한 정치철학과도 연결할 수 있다

정치에서 중요한 질문은

“누가 통치해야 하는가?”

만이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통치자가 잘못했을 때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교체·수정할 수 있는가?”

다.

즉 좋은 지도자를 찾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좋은 지도자조차 제한하는 제도다.


⑰ 그래서 ‘강한 대통령’과 ‘절제된 대통령’은 반대말이 아니다

오히려 둘은 함께 갈 수 있다.

결정해야 할 때 결정한다.

하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곳에서는 한발 물러난다.

그리고

반대 의견을 듣고
절차를 지키고
잘못된 판단은 수정한다.

이것도 강함이다.

힘을 쓰는 것만 힘이 아니라, 쓸 수 있는 힘을 통제하는 것도 힘이다.


⑱ 결국 권력의 품질을 보는 좋은 공식이 하나 나온다

단순화하면

좋은 권력 = 실행능력 × 자기절제 × 자기교정

이라고 볼 수 있다.

실행능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자기절제가 없으면 권력이 남용될 위험이 커진다.

자기교정이 없으면 잘못된 판단을 계속 밀어붙인다.

셋 중 하나가 0에 가까우면 전체 권력의 품질도 떨어진다.


🔚 코난의 한줄

**이 칼럼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변방 출신’이라는 말보다 ‘증명’이라는 말이다. 아웃사이더 정치인에게 증명이란 기존 질서를 뚫고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고 권력자가 된 순간 증명의 방향은 반대로 바뀐다. 이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할 수 있는데도 어디까지 하지 않을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민주주의에서 강한 지도자의 최종 시험은 권력을 획득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순간에도 권력을 스스로 제한하고 잘못을 교정할 수 있는 능력인지 모른다.

🔑 핵심 키워드

#이재명 #변방출신 #아웃사이더 #자기구속 #권력절제 #이해충돌 #리더십 #레드팀 #자기교정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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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의 시시각각] ‘변방 출신 대통령’이 증명해야 할 것 | 중앙일보

 

[이현상의 시시각각] ‘변방 출신 대통령’이 증명해야 할 것 | 중앙일보

이재명 대통령은 아웃사이더 출신 정치인이다. 스스로 인정한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변방의 비주류였던 저를 지금의 이 자리, 국가 최고 책임자로 불러주신 것은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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