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건빵바지'도 권했던 미국 국무부, 이젠 "외교관들 정장 입어라"

에도가와 코난 2026. 4.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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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 직후인 1789년 설립돼 연방 정부 부처 중 가장 오래된 기관인 국무부가 237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교관, 직원들에게 ‘드레스 코드’에 관한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상대국과의 회의 또는 기타 행사에 참석하는 외교관은 별도로 명시하지 않는 한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외모는 단정하고 전문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관들에게 ‘미국 우선주의’ 가치·이념을 전파하는 사절로서 ‘위엄’을 갖추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강한 미국’을 과시할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있어 특히 더 그런 분위기다.

이런 ‘군기 잡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직업 외교관(FSO)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1기 때 직업 외교관들의 ‘방해’ 때문에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했다는 문제의식도 상당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2기 들어 국무부는 주요 정부 부처 중 가장 혹독한 인력 감축, 예산 구조조정 등을 겪어야 했다.

최근 트럼프의 사돈인 찰스 쿠슈너 프랑스 대사 등 트럼프가 내보낸 외교관들이 거친 언사로 주재국과 마찰을 빚는 일이 이례적으로 많은데, 이 역시 주재국 국민을 상대로 현장에 스며드는 공공 외교를 강조했던 바이든·오바마 정부와 비교했을 때 외교를 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철학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0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언론 기고 등을 통해 “21세기 외교관은 해당국 외교부 담당자를 상대할 뿐 아니라 시골의 부족 어르신도 만나야 하며, 줄무늬 정장뿐 아니라 카고 팬츠도 입어야 한다” “타운홀 미팅, 지역 행사 등에 참석해 타부처와 민간 영역 사람들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라”고 독려했다. 그는 외교관들이 공공과 민간 영역의 벽을 허물고 협력하라는 취지의 ‘4개년 외교·개발 정책 검토 보고서(QDDR)’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시기 한국 주재 대사들이 김장을 하고, 사이클을 타거나 야구장을 찾아 한국 대중과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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