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상하이 버터떡’.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유행 음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유행했던 디저트 ‘황요녠가오(黄油年糕·새해에 먹는 떡에 버터를 더해 구운 것)’를 변형한 음식이다.
② 최근 편의점·빵집·카페 가릴 것 없이 버터떡 제품을 출시해 팔고 있다. 가격은 주로 2000원대. 이용재 음식 평론가는 “하와이 일본계 미국인이 먹던 ‘버터모찌’나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교포찰떡’과 비슷한 것을 보면 완전히 없던 음식은 아니다”며 “서양 베이킹 방법론에서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한 정도”라고 말했다.
③ 올해 들어 인기 음식 유행이 유난히 짧아지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 봄동 비빔밥의 후속 주자로 ‘버터떡’이 떠오르나 했더니, 금세 시들해졌다. 소셜미디어에선 중국식 버터떡 대신 광주광역시의 한 떡 브랜드를 사 먹자며 후속 유행 디저트의 불길이 벌써부터 일고 있다.
④ 23일 특정 검색어가 온라인에서 얼마나 검색되는지 알려주는 구글트렌드를 통해 검색어 증가 추세가 꺾이는 시기를 보니 두쫀쿠는 석 달, 봄동비빔밥은 한 달, 버터떡은 열흘이 걸렸다.
⑤ 음식에 왜 이렇게 유행의 바람이 세졌을까.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로 음식을 소비하게 된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인플루언서들은 새로운 콘텐츠로 화제를 끌고 싶어 한다. 소비자들에겐 유행에 올라타 인증하는 것 자체도 큰 재미다. 그러다 보니 계속 ‘다음 유행’을 찾는다. 이 욕구가 서로 맞아떨어지며 예측하기 어려운 ‘럭비공 유행’이 반복된다는 것. 과거 대중의 입소문을 타며 유행 음식이 떠올랐던 것과 달리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음식 띄우기’가 앞서 이뤄지며 ‘억지 유행’ ‘떴다방 음식’이라는 비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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