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인공지능(AI)이 화이트칼라 직업을 대체하기 시작한 지금, 오히려 채용이 늘고 있는 직무가 있다. 알고 보면 인류 역사 내내 존재해 왔던 전문 이야기꾼, ‘스토리텔러’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 링크트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1월 말 기준으로 1년간 미국 내 채용 공고에서 ‘스토리텔러’라는 직함이 포함된 비율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WSJ는 이에 대해 “기업들이 스토리텔러를 절실히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② AI가 만든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진짜 인간이 만든 이야기’의 가치는 증가한다. 이른바 ‘진정성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다. 소비자는 다소 투박하더라도 창작자의 고유한 관점, 감정, 감각이 담긴 콘텐츠에 반응한다. 즉, 과거 온드 미디어가 ‘광범위한 노출’에 집중했다면 이제 그 목적이 고객과의 ‘깊은 관계 형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③ 스토리텔러에게는 ‘스토리 마이닝’ 역량, 즉 기업 내부 저널리스트로서 이야깃거리를 발굴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단순히 조직의 새로운 소식을 찾아 알리는 수준을 넘어, 구성원조차 인식하지 못했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먹히는 이야기’를 취재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이러한 역량은 반복적인 훈련과 취재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
④ 무엇보다 콘텐츠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스토리텔러의 최종 목표는 감동이나 화제성이 아니라 매출과 성장이다. 따라서 콘텐츠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그 스토리가 고객의 구매 여정 중 어디를 공략하는지, 실제 계약이나 구매 전환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사업적 관점에서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오늘날 기업이 찾는 스토리텔러란 인문학적 감수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서도, 분석적 사고로 감동을 성과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략가’라 할 수 있다.
⑤ 이들 기업이 ‘조회수’나 ‘좋아요’로 대신 비즈니스 성과와 연결되는 마케팅 지표를 설정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세일즈포스는 콘텐츠 시청이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지는지를 측정해 마케팅 효율을 계산한다. 듀오링고는 콘텐츠 구독자의 서비스 유지율을 측정하면서 콘텐츠가 고객 록인(Lock-in)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지표로 사용한다.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간적인 수, 인간적인 바둑 (0) | 2026.03.15 |
|---|---|
| 사람 죽이는 전쟁, AI가 지휘해도 되나? (0) | 2026.03.15 |
| 오일 쇼크로 한국, 일본 증시 떠는데, 노르웨이는 미소 (0) | 2026.03.15 |
| '가재는 게 편'인데 아랍국들은 왜 이란 편 안 들까 (0) | 2026.03.15 |
| "이란, 미국 휴전 요청 두차례 거부" 트럼프, 셀프 승리선언 가능성 (1) | 202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