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이란 항복 안해도 '셀프 종전' 선언할까

에도가와 코난 2026. 3. 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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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며 “이란이 항복을 명시적으로 선언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가 지난주말 전쟁목표를 이란의 ‘무조건적인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라고 제시한 것에 비하면, 종전(終戰)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정권 부담이 커지는만큼, 트럼프가 단기적 공세로 일정 성과를 거둔 뒤 ‘승리’를 선언하며 발을 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셀프 승리선언 출구전략’인 셈이다. 

백악관이 이 같은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유가 상승 ▲미군 사상자 증가 ▲국내외 비판 여론 등이 정권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를 추종하지만 대외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부정적인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의 유가 급등은 이미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비용)’ 같은 고물가 논란이 거센 미국 내에서 정권 반대 여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10일 미국자동차운전자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3달러(리터당 약 1369원)다. 이는 트럼프 2기 들어 최고치이자 2024년 8월 이후 최근 18개월 내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11월 중간 선거에 국정 후반부 운영 동력이 달린 트럼프 입장에선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작전에 대한 미국 국민의 지지도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등 다른 대외 군사 개입 사례의 초기 지지율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작전 시작 이후 진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선 ‘미군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7%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한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이 습격당해 일본에 선전포고한 직후 미국인의 97%가 공격에 찬성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초기 지지율이 92%였고, 2003년 비판 여론이 상당했던 이라크 전쟁도 76%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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