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모든 전쟁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발발부터 전개 과정이 당초 전망과 크게 다르다. 결과가 지극히 참혹하다.
② 관세전쟁의 피해 1호는 물가상승이다. 빠른 협상으로 앞으로 관세율이 낮아진다 해도 작년보다 평균 관세율은 꽤 높게 형성될 것이다. 특히 대중국 관세는 145%에서 50~60%로 낮아지는데 그칠 것이다.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잘 안 떨어지는 성향이 있고 더욱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것이다. 또 경기는 좋지 않아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장기금리는 잘 안 떨어질 수 있다.
③ 관세전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예상과 다를 것이다. 인류는 하나로 묶인 초연결 세계라는 낯선 환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를 수단으로 무역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는, 새로운 질서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힐 때까지 환율시장을 휘저을 것이다.
④ 시장은 먼저 글로벌 환율 체제의 불안정성을 시세에 반영하고 있지 않은가. 즉 지난 수십 년 동안 작동한 달러의 순환 체계가 흔들리고 그 중심국인 미국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다면, 달러 약세와 금값 강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아마도 새 무역질서가 자리 잡고 미국이 리더십을 회복할 즈음에야 환율시장도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⑤ 이처럼 이 전쟁은 우리의 선입견과 상식을 타파할 확률이 높다. ‘불확실성’. 좀 지겨워진 단어이긴 하지만 이번 관세전쟁은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끝판왕이다. 역설적으로 미국이 제시한 관세율이 아예 비현실적이라는 점이 다행이다. 이는 관세의 불확실성이 미국이 관세율을 발표한 지난 4월 2일을 정점으로 진정되고 있음을 뜻한다. 비록 그 후유증으로 인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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