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늑장쟁이)”라고 비난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최근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또다시 ‘파월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Fed의 독립성과 금융시장 충격을 무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몰아붙이자 시장에선 관세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비해 파월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②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을 ‘늑장쟁이’ ‘중대 실패자’라고 지칭하며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닥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물가와 관련해선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실질적으로 하락했고, 다른 품목도 대부분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는데도 Fed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③ 관세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내려 시장 급락을 방어하는 ‘Fed 풋’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Fed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7일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④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는 의도라기보다 경기 둔화 책임을 Fed에 전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향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 관세의 부작용이 현실화하면 ‘Fed가 적기에 금리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미리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정책 실패에 대한 ‘희생양 만들기’인 셈이다.
⑤ 트럼프 행정부가 차기 Fed 의장을 조기 지명해 ‘그림자 의장’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고도 차기 의장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 임기 만료 전 ‘레임덕’ 상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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