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미국이 믿는 신이 변하고 있다

에도가와 코난 2025. 3. 1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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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센트짜리 동전부터 100달러짜리 지폐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나 이 문구가 새겨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미국의 공식 표어이기도 한 이 문구는 수도 워싱턴의 의회 건물부터 연방정부 건물 청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요한 건물에도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1864년 처음 등장해 1956년 정식 국가 표어로 지정됐다. 여기서 ‘신’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기독교(Christianity)의 하나님을 의미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신’과 ‘축복’, ‘성경’과 ‘기도’를 언급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250여 년간 추구해 온 이러한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그래서 꽤 아이러니하다. 

그는 미국과 미국이 아닌 나라를 나누었고, 미국인과 미국인이 아닌 사람을 갈라쳤으며, 많은 사안을 돈으로 환산해 ‘기브 앤드 테이크’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결정이 ‘돈’과 ‘미국의 이익’에 따라 내려지는 지금, ‘우리는 신을 믿습니다(In God We Trust)’는 ‘우리는 돈을 믿습니다(In Money We Trust)’로 바뀌어 버린 것 같다. 

미국을 그저 크기만 한 나라가 아니라 ‘위대하고, 특별한 나라’로 만들었던 가치들도 그와 함께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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