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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그런데도 금목걸이를 찬다. 예뻐 보이려는 건 아니다. 어머니가 몇 년 전 보내주셨다. 몸에 금을 지녀야 돈이 들어온다는 사주가 나와서다.
② 기자가 비과학적인 사주 따위를 믿냐고 불평하는 독자도 계실 것이다. 믿어서는 아니다. 이걸 차봐야 돈이 들어올 리 없다는 기자로서의 과학적인 추론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재미있게도 목걸이를 차자마자 금값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③ 28억원 혈세 낭비라 욕먹던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은 261억원이 됐다. 투자하는 족족 날려 먹는 한국 지방정부 최고의 투자 사례로 남을 것이다.
④ 지금 나는 약간의 논리적 혼돈에 빠져있다. 금목걸이를 몇 년 찼지만 딱히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다. 금값이 올랐으니 돈은 들어왔다. 팔아 봐야 신세를 고칠 자산은 아니다. 그래도 가격이 올랐으니 자산이 는 건 맞다.
⑤ 이래서 사주가 참 의미가 없다. 사주든 점이든 우리는 모든 것을 처지에 맞춰 해석하려 애쓴다. 우리는 미래를 보기 위해 사주를 보는 게 아니다. 현재의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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