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금은 금이요, 물은 물이로다

에도가와 코난 2025. 3. 6. 07:31
728x90
반응형

 

그런데도 금목걸이를 찬다. 예뻐 보이려는 건 아니다. 어머니가 몇 년 전 보내주셨다. 몸에 금을 지녀야 돈이 들어온다는 사주가 나와서다. 

기자가 비과학적인 사주 따위를 믿냐고 불평하는 독자도 계실 것이다. 믿어서는 아니다. 이걸 차봐야 돈이 들어올 리 없다는 기자로서의 과학적인 추론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재미있게도 목걸이를 차자마자 금값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28억원 혈세 낭비라 욕먹던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은 261억원이 됐다. 투자하는 족족 날려 먹는 한국 지방정부 최고의 투자 사례로 남을 것이다.

지금 나는 약간의 논리적 혼돈에 빠져있다. 금목걸이를 몇 년 찼지만 딱히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다. 금값이 올랐으니 돈은 들어왔다. 팔아 봐야 신세를 고칠 자산은 아니다. 그래도 가격이 올랐으니 자산이 는 건 맞다.

이래서 사주가 참 의미가 없다. 사주든 점이든 우리는 모든 것을 처지에 맞춰 해석하려 애쓴다. 우리는 미래를 보기 위해 사주를 보는 게 아니다. 현재의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보는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