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관세맨' 트럼프 뒤엔, 통상규제 강조 아이어코카 훈수 있었다

에도가와 코난 2025. 3. 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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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41세의 부동산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보스턴글로브에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전면광고를 실었다. 광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바가지 씌우고 있다(rip off)”고 주장했다.

NYT와 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1970, 80년대 ‘경영의 귀재’로 통했던 리 아이어코카 전 크라이슬러 회장(1924∼2019)에게 영향을 받았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영웅으로 불리던 아이어코카는 1970년대 후반부터 성능이 좋은 일본산 자동차가 약진하자 이를 “침공”이라고 지칭했다. 

특히 아이어코카는 1984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자유무역은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 없는 부가가치세 때문에 일본산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이나 프랑스보다 미국에서 더 싸게 팔린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면에서도 두 사람은 비슷한 성향이다. 아이어코카는 원조 ‘스타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제트기를 타고 다녔고, 연예인들과도 자주 어울렸다. 크라이슬러를 경영하면서는 TV 광고에도 직접 등장했다.

다만 아이어코카는 워싱턴 정계에서도 영향력이 커져 1988년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혔으나 “대통령이 돼 관습에 얽매여 살기 싫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도전에선 다른 길을 걸은 셈이다.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이 된다는 진단도 있다. 스트레인 국장은 “관세는 직관적이고 대중이 이해하기 쉬워 강력한 구호”라고 말했다. 제니퍼 밀러 다트머스대 교수도 “관세는 트럼프가 ‘터프한 거래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에 좋은 도구”라고 했다.

‘경영 귀재’의 조언은…  1987년 1월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당시 부동산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리 아이어코카 당시 크라이슬러 회장이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산 위기의 크라이슬러를 살려내 ‘자동차 영웅’으로 불린 아이어코카와 가깝게 지냈다. 아이어코카 역시 1987년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는 좋은 거래를 잘 알아보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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