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총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해 초거대 AI(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발표된 지난 21일 전후로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러클’이었다. 지난 21~24일 사이 오러클 주가는 12%가량 상승했다. 오러클은 오픈AI·소프트뱅크와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모델 개발을 하게 된다.
② 미 경제 매체 CNBC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승자는 엔비디아와 오러클”이라고 했다. 오러클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가공하는 설루션(solution)을 제공한다. 최대한 적은 비용과 전력을 사용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핵심적인 기술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수록 오러클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③ 하지만 2010년대 들어 기업들이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가상 서버)로 대거 옮기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구글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해지던 오러클은 최근 글로벌 AI 물결을 만나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과거 기업 데이터베이스 관리의 노하우를 살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선별해주는 ‘맞춤형 클라우드’로 기술 주도권을 잡았다.
④ 오러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데이터를 AI 학습에 적합하도록 가공하고, 분야별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AI 기업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내 데이터 가공과 보관 기술에서 AWS나 MS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⑤ 테크 업계에선 오러클이 트럼프 집권 이후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러클 창업자이자 회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래리 엘리슨(81)은 트럼프와 친분이 깊다. 엘리슨은 지난 2016년 트럼프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20년 미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선거 자금 모금 운동을 주도했다.
오러클은 최근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할 기업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할 계획이다. 트럼프 취임 후 매각 시한을 연장했지만, 아직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느냐’는 질문에 동석한 엘리슨을 가리키며 “나는 래리도 그것(틱톡)을 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러클은 현재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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