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전기 나간 쿠바, 접수 나선 미국

에도가와 코난 2026. 3. 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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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쿠바가 16일 전 국가적 ‘블랙아웃’ 상태에 빠졌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이날 “국가 전력망에 완전한 단절이 발생해 국영 전력청이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전 사태로 975만명 쿠바인이 사실상 전기 없이 생활을 영위해야 할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바는 지난 1월 중남미의 강성 반미·좌파 전선으로 굳건히 연대하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축출된 뒤 전례없는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트럼프가 다음 ‘레짐 체인지’ 대상으로 쿠바를 지속적으로 겨냥하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대(對)쿠바 수출을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월 3일 마두로 부부 체포·압송 작전을 성공시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바는 현재 실패하고 있는 나라이며 우리는 쿠바 국민을 돕고자 한다”며 쿠바 공산 정권이 마두로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발언 수위를 점차 높이면서 ‘쿠바 접수’까지 공언하고 있다.

쿠바를 향한 트럼프의 공세는 말에만 그치지 않았다. 마두로 축출 후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거래를 봉쇄한 데 이어 쿠바에 석유를 수출·제공하는 나라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북한·이란 등 적성국을 겨냥해 부과해 온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까지 꺼낸 것이다. 미국의 봉쇄가 본격화한 뒤 3개월에 접어들면서 쿠바는 태양광·천연가스 등에 의존해 전력을 생산해 왔지만, 노후화된 시설로 전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전국적 단전 사태까지 일어난 것이다.

현재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 라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카스트로가 양국 간 물밑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볼 때 미국이 카스트로 가문의 영향력은 용인한 채 내부적 정변을 유도해 친미세력으로 집권세력을 바꾸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NYT는 “트럼프 정부는 정권 교체(regime change)보다는 정권 순응(regime compliance)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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