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으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쿠바가 16일 전 국가적 ‘블랙아웃’ 상태에 빠졌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이날 “국가 전력망에 완전한 단절이 발생해 국영 전력청이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전 사태로 975만명 쿠바인이 사실상 전기 없이 생활을 영위해야 할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② 쿠바는 지난 1월 중남미의 강성 반미·좌파 전선으로 굳건히 연대하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축출된 뒤 전례없는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트럼프가 다음 ‘레짐 체인지’ 대상으로 쿠바를 지속적으로 겨냥하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대(對)쿠바 수출을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③ 앞서 트럼프는 지난 1월 3일 마두로 부부 체포·압송 작전을 성공시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쿠바는 현재 실패하고 있는 나라이며 우리는 쿠바 국민을 돕고자 한다”며 쿠바 공산 정권이 마두로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발언 수위를 점차 높이면서 ‘쿠바 접수’까지 공언하고 있다.
④ 쿠바를 향한 트럼프의 공세는 말에만 그치지 않았다. 마두로 축출 후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거래를 봉쇄한 데 이어 쿠바에 석유를 수출·제공하는 나라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북한·이란 등 적성국을 겨냥해 부과해 온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까지 꺼낸 것이다. 미국의 봉쇄가 본격화한 뒤 3개월에 접어들면서 쿠바는 태양광·천연가스 등에 의존해 전력을 생산해 왔지만, 노후화된 시설로 전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전국적 단전 사태까지 일어난 것이다.
⑤ 현재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 라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카스트로가 양국 간 물밑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볼 때 미국이 카스트로 가문의 영향력은 용인한 채 내부적 정변을 유도해 친미세력으로 집권세력을 바꾸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NYT는 “트럼프 정부는 정권 교체(regime change)보다는 정권 순응(regime compliance)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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