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중간'이 사라진 한국

에도가와 코난 2026. 3. 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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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를 향한 레이스의 시작이다. 출생률 하락으로 영유아는 줄어드는데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매년 팽창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K자형 양극화’의 단면이다.

K자형 양극화는 위로 뻗는 선과 아래로 처지는 선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기 그래프를 말한다. 누군가는 더 높이 오르고, 누군가는 더 깊게 추락하는 현상을 함축한다. 문제는 최근 자산, 주거, 소비, 교육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격차가 동시다발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소비의 양극화다. 백화점 고가 명품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진다. 사회 전반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와중에도 최소 수천만원 하는 하이 주얼리 시장과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파인다이닝 시장은 호황이다. 반면 장기화한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은 가성비 제품만 찾고 있다. 다이소, 무신사, 올리브영 등과 급식 시장의 급성장이 그 방증이다.

자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격차는 더 커진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30세대와 40·50세대의 부동산 자산 격차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고용 한파로 소득이 줄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데 비해 기성세대는 고공행진하는 서울 집값의 혜택을 받은 결과다.

해법은 계층 간 이동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과 아래로 떨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안도감, 계층 간 유연성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는 대담하고 창의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K자형 양극화가 더 굳어지기 전에 중간층을 복원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사회적 균열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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