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말로 'AI 바둑앱' 만든 이세돌, 대국 10분 만에 패배 선언

에도가와 코난 2026. 3. 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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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長考·다음 수를 두기 전 오래 고민하는 것)’해도 못 이기는 그림입니다. 사람이 이길 수 있는 실력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알파고와의 대국’이 펼쳐진 지 정확히 10년 만인 9일 이세돌 9단은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자신이 설계한 인공지능(AI) 바둑 애플리케이션과 대국 10분 만에 이렇게 말하고 61수만에 패배를 선언했다. 

이 9단이 만들어낸 앱은 코딩없이 탄생했다. 음성으로 명령하면, 등장한 AI 에이전트들이 명령을 이해하고 구조를 짜서 이에 맞는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했다. 10년 전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알파고와 정면으로 맞붙었던 바둑기사가 이제는 AI를 ‘비서’처럼 활용해 직접 AI를 만든 것이다.

직접 앱을 만들고 경기까지 치른 이 9단은 이제 AI가 협업의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고민하 듯 이 9단은 이날 AI 바둑 앱을 만들 때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겐 19줄 바둑판은 너무 넓으니 9줄 바둑판부터 만들어달라”고 AI 에이전트에게 설명했다. 어린 이용자를 위한 교육형 바둑 AI를 떠올린 것이다.

이 9단은 “(시연이 실패해서) 민망한 자리가 될까 봐 걱정했는데 보시다시피 몇십 분 안 돼서 말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인간과 AI가 협업했을 때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더 놀라운 건 AI 에이전트가 보여줬던 ‘선생’으로서 교육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핸스는 인간의 의도를 이해해 실제 컴퓨터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AI가 이를 분석해 여러 전문 에이전트에 작업을 나눠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팰런티어가 선정한 글로벌 25개 스타트업 펠로우십에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뽑혔다. 삼성전자, P&G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온톨로지’다. 온톨로지는 컴퓨터가 인간의 지식 체계와 맥락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지식 구조 지도’로, AI가 사용자의 모호한 언어 지시를 이해하고 이를 구체적인 작업 단계로 나눠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실행하도록 한다.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에이전트와 협업해 대국을 펼치고 있다.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16년 알파고 대국이 열렸던 같은 장소에서 10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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