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미국의 2대 대통령 존 애덤스부터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까지 총 8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대학.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 등 최소 21명 이상의 연방 대법관을 배출해 단일 로스쿨 중 가장 많은 대법관을 길러낸 미 최고의 명문대학. 그 하버드대가 계속 봉변을 당하고 있다.
② 좀 더 들어가 보면, 하버드를 정조준한 트럼프 행정부의 ‘문화전쟁’ 이면에는 하버드를 정점으로 한 미국 엘리트 고등교육과 그 구조를 지배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에 대한 트럼프 정권의 뿌리 깊은 반감이 있다. 하버드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에 매몰돼 미국의 가치를 오염시키는 급진 좌파의 진앙이 됐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강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기본 인식이다.
③ 집권 1기 때 트럼프 행정부가 벌인 두 개의 ‘반엘리트 전쟁’ 중 하나는 언론, 다른 하나는 워싱턴 DC 정부 관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가짜뉴스’로 낙인 찍곤 했고, 제도권 언론 대신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등 언론 엘리트와의 디커플링을 시도했다.
④ 대중과의 소통을 중개하는 언론 엘리트, 정권의 손발이 되는 관료 엘리트와의 전쟁에 이어 하버드로 상징되는 지식권력 엘리트와의 전쟁에 나선 셈이다.
⑤ ‘듣기 불편한 진실’이 공표되고 연구되는 시스템이 권력의 공격을 받으면, 사회는 질문을 멈추고 민주주의는 흔들린다. 한 사회를 지탱하는 언론·관료·교육기관이 연이어 정권과 극한 갈등에 휩싸이면서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세 다음은 환율전쟁? 제2 플라자 합의 요구할까? (1) | 2025.06.14 |
---|---|
워런 버핏의 비범함을 만든 '매직3' (4) | 2025.06.13 |
경주 최부자의 유산 (1) | 2025.06.13 |
아직도 20세기에 사는 국민의힘 (2) | 2025.06.13 |
비대위원장 몰래 의총 취소 (1) | 2025.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