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관세전쟁에 엇갈린 다이아몬드와 금의 운명

에도가와 코난 2025. 4. 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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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발(發) 관세전쟁에 귀금속계 ‘투 톱’인 다이아몬드와 금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관세 부과 대상에 다이아몬드가 포함되면서 82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최악의 위기를 맞은 반면, 관세전쟁의 유일한 도피처로 떠오른 금은 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1년간 다이아몬드 가격은 우하향, 금 가격은 우상향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며, 금·구리 등 산업재로 쓰이는 광물은 제외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이아몬드는 연마 공정이 이뤄진 국가를 원산지로 치는데, 세계 다이아몬드 90%가 인도에서 연마된다. 

다이아몬드에는 악재가 겹쳐 있다. 실험실에서 제작한 랩 그로운(lab-grown) 다이아몬드 성장세가 최근 천연 다이아몬드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랩 그로운은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10~20% 수준이면서도 성분은 같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다이아몬드 시장인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 감소도 악재다. 2013년 1346만건에 달하던 중국의 혼인 건수는 작년 610만6000건으로 10여 년 사이 반 토막 났다. 결혼 예물인 다이아몬드의 수요도 덩달아 급락했다.

국제 금값(6월 인도분 선물 기준)은 이번 주 들어 트로이온스(31.1g)당 32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3240.4달러로 장을 마치며 또 최고치를 깼다.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달러도 약세를 보이자 금은 거의 유일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금값은 35% 올랐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 3300달러에서 3700달러로 올렸다.

⑤ 국내 자산가들도 금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부자 800여 명은 올해 투자 의향이 있는 자산으로 예금(40.4%)에 이어 금(32.2%)을 꼽았다. 부동산(20.4%)은 12개 주요 자산 중 8위에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려 금이 가장 명확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동안 금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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