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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더는 '문제아'가 아니다. 유럽연합(EU)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남유럽 국가들이 최근 눈부신 성장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독일·프랑스 등 유럽 경제를 지탱하던 '전통 강호'들은 도통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②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은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경제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 유로존의 재정 건전성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최근 잇따라 보도했다.
③ 무엇보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지정학적 갈등의 타격을 크게 받은 탓이 크다. 독일은 전쟁으로 에너지값이 급등하자 석탄 발전소까지 돌려야 할 정도의 위기를 맞았다. 천연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EU 평균 40%)해온 탓이다.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며 대(對)중국 수출에 지나치게 기대온 수출 지향적인 경제 구조도 문제가 됐다.
④ 궁극적으로는 유럽 내 많은 국가가 단일 화폐로 묶여있는 만큼 유로존의 고른 성장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유로존에는 북부 유럽의 경제 회복과 남유럽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모두 필요하다"
⑤ 남유럽 경기가 좋다고 해도 "유로존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독일 경제가 취약하다면, 유로존 전체의 무역과 투자가 위축될 것이므로 남·북부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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