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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중국 제2, 세계 제5의 강줄기는 황하(黃河)다. 그 중·하류는 물이 모래나 흙을 많이 품고 있어 토양의 퇴적이 쉬워 강바닥인 하상(河床)이 높아지며 잦은 범람을 불렀다. 따라서 문명의 젖줄인 동시에 대규모 재난을 함께 불렀던 곳이다.
② 물줄기 따라 퇴적된 무른 토양 때문에 농경(農耕)이 상대적으로 쉬웠고, 그에 따른 인구의 밀집(密集)도 빨랐던 지역이다.
③ ‘중원(中原)’으로도 지칭했던 이 황하 중·하류 지역은 대규모 수재(水災)가 빈발해 정치권력은 일찍이 대중을 동원해 치수(治水)를 벌여야 했다. 재난에 대응코자 인력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통치(統治)의 기술이 따라서 발달했다.
④ “재난이 많아야 나라가 흥성할 수 있다”는 사고다. ‘다난흥방(多難興邦)’이라는 성어로 일찍 자리를 잡았다. 춘추시대의 말이니 적어도 2500년 이상 묵은 사고방식이다.
⑤ 때로는 그 앞에 “깊은 위기의식이 지혜를 낳는다(殷憂啟聖)”는 말을 덧대기도 한다. 위기의식을 부추기는 말이다. 병렬한 두 성어는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라를 키워보자는 장려다. 그러나 모두 다 통치자의 입맛에 맞춘 ‘중앙집권’의 논리다. ‘다난’과 ‘흥방’ 사이에는 사실 한 단어가 빠졌다. 대중을 괴롭히는 ‘학민(虐民)’이다. 위기의식을 고양해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백성은 늘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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