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인간 기자의 마지막 '뻗치기', AI는 조용히 그 노하우를 삼켰다

에도가와 코난 2026. 5. 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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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기자는 한국의 대기업 네카팡이 만든 최신형 AI 안경을 쓰고 있었다. 인턴기자는 네카팡에서 급여를 받고 있었다. 신문사에서 석 달간 일하며 고참 기자들의 취재 요령을 가까이에서 취재해서 동영상 기록을 만드는 것이 인턴 기자의 임무였다. 인턴기자는 신문사 기자들이 아니라 네카팡의 지시를 받았다. 그 지시가 AI 안경을 통해 전달되는 모양이었다.

“저 경찰과 경찰 로봇한테 제가 의심스러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리려고요. 요즘 정국이 불안하니 만에 하나 테러가 발생할까 봐 경찰서에서 배치한 방범 인력이에요. 그런데 제가 그 국회의원이 귀가할 때까지 여기서 서성일 예정이거든요. 경찰 입장에서는 수상해 보이겠지요. 명함이 이런 때 쓸모가 있답니다.” “이게 그 ‘뻗치기’라는 거군요?” “맞습니다. 

네카팡은 각 업계에 퍼져 있는 암묵지(暗默知), 즉 ‘언어로 명시되지 않은 노하우’를 수집하겠다고 했다. 네카팡은 파견 인력 수천 명을 채용해서 AI 안경을 씌우고 사회 각 업계로 보냈다. AI와 로봇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업계들이었다. 파견 인력들이 그 업계의 인간 경력자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노하우, 문서화되지 않은 지식을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하겠다고 했다. 

듣고 보니 서빙 로봇에게는 유용한 지식이겠구나 싶었다. ‘언젠가 취재 로봇도 나오게 될까? 취재 로봇에게 뻗치기 요령이 필요할까? 내가 가진 지식은 과연 다음 세대에도 유용할까?’ 전문기자는 그 질문들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었다. ‘미래의 저널리즘에도 뻗치기가 필요하다면, 분명 인간보다야 로봇이 더 잘하겠지. 로봇은 화장실에 가지도 않고, 졸지도 않을 테니.’

누구도 원치 않았던 지식을 테크 기업이 거액을 들여 사려 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못해 코믹했다. 아니오, 제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요, 하고 전문기자는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인턴기자를 후배라고 여기지 않았다. 저널리즘의 미래도 그 인턴기자에게 달려 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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