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2024년 2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은 한국 축구 치욕의 날이었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는 한국팀은 FIFA 랭킹 64계단 아래인 ‘약체’ 요르단을 상대로 말할 수 없는 졸전(拙戰)을 펼친 끝에 0-2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도 문제였지만 축구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운 것은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과 이후 기자회견장에서 보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환한 웃음’이었다. 90초가량의 인터뷰에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했던 손흥민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태도였다.
②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해맑은’ 웃음과 함께 김민수 최고위원과 찍은 ‘인생샷’을 접한 보수 지지자들의 심정도 클린스만의 밝은 웃음을 마주해야 했던 축구팬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③ 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여론조사 수치가 국민의힘의 기록적 패배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갤럽과 NBS의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5배가 넘는 격차로 더불어민주당에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텃밭 중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조차 누구를 후보로 세워도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뒤진다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당내 곳곳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14 대 2가 아니라 15 대 1로 질지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④ 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관계자들과도 만났다면서 “보안상 문제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면담자 이름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이제껏 전례가 없는 일이다. 장 대표는 16일 귀국편 비행기 탑승 수속 도중 국무부 측 연락을 받고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고 하는데 현재로선 누구를 만났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설령 J D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라 한들, 약속도 잡지 않은 채 운에 맡기듯 선거 국면에 열흘간 한국을 비우면서 미국으로 달려가는 것이 맞나.
⑤ 사람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장 대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요르단전 패전 이후 클린스만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해 보면 의외로 쉽게 자신의 처지, 그리고 이제부터 가야 할 길이 보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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