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지자체마다 '정원 가꾸기' 바람

에도가와 코난 2025. 5. 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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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국에 ‘정원 바람’이 불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정원(garden)을 꾸미고 있어서다. 올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정원 축제만 21개다.

서울시는 22일부터 10월까지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를 연다. 보라매공원 40만㎡(약 12만평)에 정원 111개를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매년 여의도,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등에서 정원 박람회를 열고 있는데 최근 들어 관람객이 급증했다. 2021년 5만2000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수가 작년엔 780만명으로 3년 만에 150배가 됐다. 작년부터 글로벌 기업과 해외 조경 작가 등을 초청해 국제 박람회로 키운 덕분이다. 시민들이 직접 조경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올해는 1000만명 이상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정원 박람회엔 독일의 유명 조경 작가 마크 크리거가 참가한다. 우리나라 꽃과 나무로 독일식 정원을 꾸민다. 독일식 정원은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담는 방식을 추구한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받은 박승진 작가는 보라매공원 운동장 트랙을 따라 기다란 정원을 만든다. 달리면서 감상할 수 있는 정원 작품이다.

올해는 명품 브랜드 디올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디올은 디올 향수의 원료인 은방울꽃과 장미 등을 활용해 정원을 만든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디올 성수’ 매장의 조경을 맡은 조경 작가 정영선씨가 꾸민다. 정원에 꽃과 나무만 있는 건 아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디스플레이 화면과 향기 분사기 등을 활용해 디지털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정원은 ‘치유의 공간’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감을 호소하던 사람들이 정원 속에서 치유를 경험한 것이다. 산림청은 2021년부터 3년간 우울증, 치매 등을 겪는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증상이 대부분 호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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