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셀 USA

에도가와 코난 2025. 4. 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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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연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을 공격하고 나서자 미국 자산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뉴욕 3대 증시가 21일(현지 시간) 일제히 2% 내림세를 나타냈고 미국 장기 국채 가격도 내려갔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에도 무차별 관세 폭탄을 퍼부은 데 이어 연준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등 기존의 경제질서를 뒤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치솟은 여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돼서 미국의 금융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 속에 ‘셀(Sell) USA’가 가속화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하길 바라던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을 경계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자 공격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파월 의장이 이달 16일 “관세가 올해 내내 우리를 물가와 실업률 안정에서 더 멀어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 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거론하자 이에 크게 분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 앞선 17일에는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파월 의장의 해임을 “더 미룰 수 없다”라고 썼고, 같은 날 취재진에게는 “내가 그(파월 의장)를 내쫓고 싶다면 아주 빠르게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기축 통화인 달러화 지위가 흔들리면서 미 채권 가격도 추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달 초까지 3.85%였지만, 최근 4.58%까지 치솟은 뒤 현재 4.4%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97.9까지 떨어지는 등 3년 만에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금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사상 최초로 온스(oz)당 340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2.9% 오른 3425.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벤 파월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담당 최고투자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전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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