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비판적으로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2024년)에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로 세입자들에게 밀린 집세를 받으러 다니던 트럼프가 일약 미국 최고 부동산 부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겼어요. 여기서 트럼프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3가지 법칙을 밝히는데, ①세상은 원래 엉망이다. 그러니 상대를 무조건 공격하라 ②진실이란 없다. 내가 말하는 게 진실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말고 부인하라 ③아무리 불리해도 패배를 인정하지 말고 오직 승리만 생각하라가 그것이죠.
② 영화를 보면 트럼프가 미국 주류 언론의 융단 폭격에도 대통령에 재선된 이유를 짐작할 만한 키워드가 등장해요. 트럼프는 강조하죠. 자신의 목표는 ‘위너(winner·승자)’가 아니고 ‘킬러(killer·포식자)’라고요. 승자는 단지 패자의 반대 개념일 뿐이지만, 포식자야말로 매순간 더 크고 강렬한 목표를 무자비할 만큼 욕망하게 만드는 최강의 비전이니까요. 트럼프는 적어도 위선적이진 않아요. 그는 “우린 동물이야. 모두 부자가 되고 싶고, 사람들이 나에게 굽신거리길 바라지”라고 불편할 만큼 직설적으로 내뱉죠.
③ 이런 얼토당토않은 세뇌를 통해 부모는 아이들이 ‘바다’와 ‘여행’을 떠올리며 자유를 꿈꾸거나 ‘음부’란 단어를 떠올리며 성욕에 몸부림치는 일이 없도록 발본색원하죠.
④ 왜 ‘반드시’냐고요? 그의 상관인 레이먼드(윌럼 더포)의 지시 사항이거든요.
⑤ 그래서 웬만한 판타지-액션-스릴러 영화 뺨치는 요즘 국내 TV 뉴스를 보면서, 양극이 벌이는 외나무다리 결투의 본질을 새삼 생각합니다. 분명 그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경쟁은 아닐 거예요. 오직 ‘지배할 것이냐, 지배당할 것이냐’일 뿐인 그들의 목표는, 위너가 아닌 킬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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