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2기’가 시작됐다. 전임 조 바이든은 초라하게 퇴장했다.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잃은 바이든의 민주당은 패배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 재건에 긴 시간이 필요하리라고 예상한다.
② 틸은 민주당이 처절히 무너진 이유를 “광신적 좌파의 PC(정치적 올바름)주의에 점령당한 끝에 스스로 붕괴했다”고 요약했다. “다양성이 중요하다며 남의 생각을 막다니, 너무 모순적 아닙니까. ‘다양성 정치’의 미친 역설이랄까요.”
③ 민심을 멀어지게 한 민주당의 극단적 PC주의는 긴 시간에 걸쳐 자랐다. 승리의 도취감이 양분이 됐다. 민주당은 2008년 대선 때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만들어냈다는 자만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그 승리를 안겨준 흑인 표에 집착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교수가 오바마를 만난 경험을 들려준 적이 있다. “미국 백인 남성의 수명이 마약·음주·자살로 줄어든다는 ‘절망의 죽음’ 현상을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엔 관심이 없어 보였어요. ‘잠깐, 흑인 수명은 늘었다고요? 그 얘기 좀 더 해 봐요’라고 하더군요. 답답했습니다.”
④ 코로나로 혼란스러웠던 2020년 대선 무렵 흑인 인권 운동인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가 확산하자 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소수 인종, 성 소수자 등을 끌어들인 더 강력한 다양성 담론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겼다.
자신만만해진 PC주의는 폭력적이 됐다.
⑤ 선거 결과는 중도가 판가름한다. 틸의 말을 빌리면 “청년층·이민자 등 새로 유입되는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판세가 움직인다. 통상 보수가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하지만 극렬 분자들이 점령한 미 민주당 진영엔 이들의 새로운 목소리를 받아줄 공간이 더는 없었다. 정권을 빼앗겼던 공화당은 반대로 유연해졌다. 지난 대선 때 구호로 ‘다양성’을 외친 건 민주당이었지만 실제로는 공화당 유세가 훨씬 다양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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