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에도가와 코난 2024. 9. 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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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미국 개척 시대 포커의 룰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1959년 자신의 책상에 명패로 새겨놓기도 했고, 2022년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한 바로 그 문구다.

정치의 영역에서 ‘The buck stops here’는 모든 일을 대통령이 다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대통령이 가진 권한은 적절한 위임을 통해 각 분야에서 행사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이 질 수밖에 없다는 뜻에 더욱 가깝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은 그런 것이다. 본인이 시작하지도 않은 프로젝트를 마무리짓고, 수십만 인명이 오가는 무거운 결정을 내리고, 심지어 자신이 핵무기를 만들어놓고도 죄책감에 반핵 운동을 하는 과학자를 웃는 얼굴로 맞이하기까지 해야 한다. 지고 싶지 않은 책임을 지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서, 꼭 해내야 할 일을 어떻게든 해내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인 것이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야당이 200석에 육박한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임기 절반을 향하고 있고 지지율은 20%까지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4대 개혁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결연한 태도는 좋지만 그것만으로 이 현실을 헤쳐나갈 수는 없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다. 필요하다면 누구에게라도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책임은 온전히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은 그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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