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4/06/16 5

소문의 벽

① 할머니의 답변은 흥미로웠다. 누군가 목소리를 낮추면서 하는 말은 믿지 말라고 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단지 ‘목소리를 갑자기 낮추는 자’에 대한 불신이었다. ② 누구나 비밀을 말하고 싶은 충동이 있다. 가끔 소문을 여러 사람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왜곡이나 과장을 떠나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미하는데 본인은 진실이라고 생각한다.③ 소문은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달자의 신뢰도에 따라 진위가 결정된다. 그 사람은 절대 허튼 소리할 인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사람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질 때마다 ‘소설의 탄생’을 보는 기분이었다.④ 소문의 벽이 되는 사람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침묵하거나 화제를 돌려 전달자의 능동..

서울대에 수사학과 만들어달라는 검찰

① 대검찰청이 최근 폭증하는 금융·증권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대에 관련 ‘수사학과’ 신설을 요청했지만 서울대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② 대검찰청은 지난해 ‘계약학과’ 형식으로 수사학과를 신설해 달라고 서울대에 요청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국가·지방자치단체·산업체 등과 계약해 설치하는 학과다. 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 관계인 유홍림 총장과 이원석 검찰총장 간 ‘교감’도 있었다고 한다. ③ 검사나 수사관들의 전문성 보강을 위해 개설되는 ‘수사학과’의 등록금 수익 등은 오로지 이 학과만을 위해 써야 한다. 학과나 교수 입장에선 새 학과를 만들어 강의할 필요가 없는 ‘가욋일’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권력기관도 아닌 검찰을 상대해야 하는 실무가 잦아지기에 교수·직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미국의 M7이 아닌 유럽의 F5?

① 미국 기술주 위주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메타·엔비디아·테슬라)'보다 유럽 우량주를 선별한 '판타스틱5(F5)'의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이 더 클 것이란 평가다. ② F5는 유럽 증시 대표 우량주인 노보노디스크(덴마크), ASML(네덜란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프랑스), 아스트라제네카(영국), SAP(독일)를 뜻한다. 이 기업들은 각국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이기도 하다. ③ 인공지능(AI) 테마에만 집중된 M7 대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F5의 실적 탄력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사업 다각화는 시장이 조정을 겪을 때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④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출시로 미국의 일라이릴리와 함께 시장을 선점했다.  ..

워게임 해보니 중국이 전쟁없이 대만 지배 가능

① 반중(反中) 기조를 앞세운 라이칭더 대만 총통(대통령 격)이 지난 20일 취임하며 중국과 대만 간 충돌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 DC의 전문가들이 중국이 전쟁 없이도 대만을 ‘접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② 저강도 위협을 반복함으로써 대만 내 ‘위험한 반중보단 안전한 친중이 낫다’는 여론을 확산시키고 미국·대만 관계 악화를 유도하는 전략을 통해 대만을 실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결론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했다. ③ 본지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최종 목표는 대만과 이른바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평화 양안(兩岸·대만과 중국)위원회’ 등 정치 기구를 구성해 사실상 대만의 지배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④ 중국은 1997년 영국의 홍콩 반환 후 한때 ‘일국양제(..

70만 북한군 상대 '심리전'

① 9일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튼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북한이 최근 이날 밤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 살포하자 우리 정부가 맞대응으로 강력한 대북 심리전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이다. ② 군은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확성기를 차량에 얹은 형태인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를 투입할 수 있다. 이날은 고정식 확성기 위주로 일부 전력만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 군은 확성기를 주로 서부 전선 일대에 집중 배치했다고 한다. 인구밀도가 낮은 동부 전선보다 개성 등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서부 전선에서 확성기 방송 효과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