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AI로 가상 소비자 생성, 5000명 조사 2분 만에

에도가와 코난 2026. 5. 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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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론과 소비자 행동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예측하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천에서 수백만 명에 달하는 AI 인격체(페르소나)로 구성된 가상의 대중(大衆)을 만든 뒤 이를 통해 여론과 신상품의 반응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여론 조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구글의 AI 모델 알파고가 방대한 기보(棋譜)를 바탕으로 이세돌 9단의 ‘수(手)’를 찾았다면, 이제 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 양식과 사회 변화까지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미로피시는 다중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군집 지능을 예측하는 서비스로 가상의 평행 세계를 만든다. 뉴스 기사, 정책 초안, 재무 보고서 등의 데이터를 시드(Seed)로 입력하면 각기 고유한 성격과 편향성을 가진 AI 인격체 수천 명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이들을 가상의 소셜미디어 공간에 넣어 활동하게 한 뒤 각각 AI 에이전트의 반응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특정 주제가 대중들 사이에서 어떻게 확산하고, 특정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종합 분석한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미국의 아루(Aaru) 역시 다중 에이전트 시뮬레이션으로 B2B(기업 대 기업) 시장에서 수익화하는 데 성공한 대표 기업이다. 기업이 ‘50대 남성, 서울 거주, 자녀 2명, 보수 성향’ 등 수백 가지 고유한 특성을 가진 구체적 타깃을 지정하면, 가상 소비자를 생성하고 신제품 반응을 예측한다. 기존 시장 조사가 설문을 돌리는 데 수개월, 수천만 원이 들었다면 아루는 5000명 반응을 2분 만에 추출한다.

다중 에이전트 시뮬레이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23년이다. 스탠퍼드대 박준성 박사가 AI 에이전트 25개를 가상 마을 ‘스몰빌’에 넣고 자율적으로 생활하게 한 논문이 그해 컴퓨터 공학계 최고 권위 학회(ACM UIST)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지난 2월 박 박사가 스탠퍼드 동료와 창업한 ‘시밀리(Simile)’는 소비자 구매, 정책 반응 등 인간 의사 결정 전반을 시뮬레이션하는 플랫폼을 서비스한다. 

전통 리서치 대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 행동 분석 회사인 닐슨은 방대한 실제 구매 행태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소비자 패널 서비스 ‘바세스(BASES) AI 스크리너’를 출시했고, 글로벌 여론조사 전문 기업 입소스는 기업 담당자가 가상 소비자와 실시간 대화할 수 있는 ‘페르소나봇’을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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