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연 10%씩 느는 '근소세 폭탄'

에도가와 코난 2025. 6.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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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세를 내는 직장인이 최근 9년간 연평균 2.5% 늘어나는 동안 정부가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는 연평균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선 주자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소득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반면 정부는 소득세 감세가 ‘세수 펑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23년 근로소득세(결정세액 기준)는 60조원으로 2014년(25조원)에 비해 2.4배 불어났다. 이 기간 근로소득세는 연평균 1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근로소득 신고자는 2014년 1669만 명에서 2023년 2085만 명으로 연평균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원(근로소득 신고자)이 늘어나는 것보다 세수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이다.

근로소득세가 크게 늘어난 것은 연간 총급여 8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 근로자가 증가한 결과다. 2023년 기준 총급여액이 8000만원을 넘는 근로자(근로소득 신고인원 기준)는 253만 명으로 2014년(103만 명)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명목임금이 10년 새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고임금 근로자가 급증했지만, 과세표준 구간은 2008년 이후 거의 바뀌지 않으면서 ‘소리 없는 증세’ 역할을 했다고 국회예산정책처는 분석했다.

소득세를 깎기 전에 면세자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023년 근로소득자 가운데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면세자 비율은 33%로 일본(2020년 15%)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한국의 소득세 면세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소득세 개편과 면세자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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