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② 9일 새벽 쇠파이프 등을 든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테러를 가한 사건이야말로 반지성주의를 상징한다. 그날 시위대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뿌리째 부정하려 했다.
③ 윤 대통령 발언은 앞뒤도 맞지 않는다. 계엄군이 준비했던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와 케이블타이, 안대, 복면, 밧줄이 팩트 체크용이란 말인가. 더욱이 윤 대통령은 15일 체포 직후엔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고 했다. 하지만 헌재 변론에선 슬그머니 팩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다. ‘너무나 많은 증거’가 6일 만에 확인이 필요한 의혹으로 바뀐 셈이다.
④ 국민의힘이 지난해 4·10총선에서 108석을 얻어 개헌 저지선(100석)을 간신히 넘기는 참패를 당한 것이 부정선거의 결과라는 윤 대통령의 믿음에 별 증거가 없었음을 스스로 확인하는 발언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부정선거와 관련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란 발언이 더 진실에 가깝게 들린다.
⑤ 고 황현산 문학평론가는 2015년 11월 “반지성주의가 지배하는 독재국가에서 가장 일상적인 고통은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지당한 소리처럼 날마다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고통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궤변과 거짓말, 모르쇠를 끊어야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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