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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민음사의 유튜브 방송은 구독자가 25만 명에 이르는 유명 채널이다. 출판사 채널답게 지난 10일 저녁엔 해외문학팀 담당자가 3명 출연해 노벨문학상 발표를 기다리며 생방송을 했다. 그들이 소개한 유력 후보는 모두 외국 작가들이었다.
② 한 출연자는 “노벨문학상을 소개하며 ‘해외 현대문학’이란 말을 반복해 썼는데 우리 문학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③ 예상하지 못한 낭보에 잠깐의 얼떨떨함과 긴 환호를 보낸 것은 온 국민이 비슷했다. 딱 이틀 만에 온·오프라인 서점 3곳에서 30만 권이 팔릴 정도로 ‘한강 신드롬’이 일었다. 서점 앞에 긴 줄이 서고, 매대는 채워지기 무섭게 비워졌다. 신문과 방송도 ‘한강’으로 도배했다.
④ 영혜는 고기에 끌리지 않았을 뿐인데, 사람들은 이유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비정상이라고 부르며 ‘채식주의자’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허윤진 평론가는 초판 말미에 붙인 해설에서 “생각보다 타인의 습성과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그럴 땐 그/녀를 그저 자연스럽게 움직여가도록 놓아주는 것도 이해의 방편 중 하나”라고 썼다.
⑤ 한강은 12월 10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 자리에서 현재의 큰 전쟁에 대해 언급할지는 본인만 아는 일이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자로서 언급한다면 그 울림은 작지 않을 것이다. 벌써부터 12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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