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PC주의, 워크 집착한 민주당에 지쳤다

에도가와 코난 2024. 11. 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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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를 상징하는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가 대통령 1기(2017~2021년) 때 보수 성향 대법관 세 명을 새로 임명하며 보수 여섯 명, 진보 세 명으로 보수 우위가 이미 성립돼 있다. 이번 선거에서 ‘레드 스위프’가 굳어진다면 트럼프 2기는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국경 통제 강화, 대규모 관세 부과,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 조정 등을 야당의 견제 없이 밀어붙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 때 대통령뿐 아니라 상·하원까지도 공화당에 힘을 실어줬다. 2020년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선출됐을 때 민주당은 상원에서 세 석을 빼앗아 오며 50석을 확보했고 하원도 다수당을 유지했지만 4년 사이 상황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미국 유권자들이 그동안 보수 성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후 흑인 등 유색인종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반대해야 한다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 캠페인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다. 성소수자 인권 신장, 이주자 권익 보호 등도 PC 캠페인의 물결을 타고 힘을 받았다.

그간 민주당은 주요 지지층의 결집을 위해 ‘워크(woke·깨어 있다는 뜻)’라고도 불리는 PC주의를 내세웠는데, 이런 기조가 중도층 유권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고 분석된다. 미국 전체 인구 중 백인은 여전히 60% 정도고, 기독교 신자 비율은 66%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대선은 동맹국들에 미국이 나라 밖의 전쟁, 과도한 이민자, ‘깨어 있음’을 강조하는 정치적 올바름에 지친 나라라는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했다”고 했다. 공화당과 트럼프는 PC에 지친 유권자들의 반감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특히 지난 7월 있었던 총격 사건에서 생존한 후엔 ‘신이 선택한 후보’라는 구도를 만들어 ‘기독교 성자’의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NYT는 전했다.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에 악마와 싸우는 대천사 성(聖) 미카엘의 그림을 올리고, 공화당 전당대회 때 총격 사건 당시 목숨을 잃은 소방관의 헬멧에 기도하듯 입 맞춘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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