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한국과 체코의 100년 인연

에도가와 코난 2024. 9. 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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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수교한 뒤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분리로 체코공화국이 수립됨에 따라 그해 재수교했다.

 1920년 10월 김좌진 장군이 이끈 청산리대첩의 숨은 공신은 체코군단의 무기였다. 1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지배를 받던 체코는 러시아 전선에 동원됐으나 이내 투항하고는 총구를 거꾸로 겨눠 오스트리아군과 전투를 벌였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붕괴로 독립을 얻은 체코군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뱃삯이 절실했고, 그들에게 더 이상 필요 없어진 무기가 간절했던 사람들이 한국 독립군이었다.

 과학·기술에 대한 체코인들의 DNA는 문학작품에서도 나타난다. 세계 최초로 로봇이란 말을 쓴 사람은 1900년대 초반 프란츠 카프카와 동시대의 체코 국민 작가인 카렐 차페크로 그가 쓴 희곡을 통해서다.

한국에 한강이 있다면, 체코엔 블타바강이 있다. 유럽 10개국을 흐르는 다뉴브(도나우)강과 더불어 유럽의 대표적 강 중 하나인 엘베강의 체코 쪽 지류로, 독일어론 몰다우강이다. 

한국과 체코 간 ‘팀 체코리아’ 협력이 부상하고 있다. 두 나라 정상은 원전 동맹과 병행해 미래차·배터리·로봇 등 혁신산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해 가기로 했다. 우리에겐 유럽 원전 교두보, 체코에는 ‘블타바의 기적’을 향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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