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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4

중동은 미래 디지털 패권 전쟁 중

① 최근 중동은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레바논 헤즈볼라로 번진 데 이어 이란과의 전쟁 위험으로 발전 중이다. 중동은 세계 에너지와 물류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글로벌 경제의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이 크다. ②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지난 14일부터 5일간 ‘중동판 CES(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자이텍스(GITEX)가 열렸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전문 기업과 투자가가 몰려 온 도시가 교통, 물류, 숙박 전쟁을 치렀다. ③ 이번 행사에선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 스마트시티를 주요 테마로 미래 디지털 패권을 쟁취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치열한 기술 전쟁이 펼쳐졌다. 중동 주..

AI가 대체 못 할 문학 작품 번역

①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영문 번역한 데버라 스미스는 “번역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라고 했다. 작품 배경이 된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전달하면서도 영어권 독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 둬야 해 쉽지 않았다는 취지다. ② 한국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는 해외에 우리 문학을 전해 온 번역가들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문학의 번역 역사를 돌이켜 보면 초기엔 한국인 번역자들 위주로 진행되다가 외국인-한국인 공동 번역을 거쳐, 현재는 한국어와 외국어에 능통하고 양국 문화에 이해가 깊은 원어민 번역자가 많아지면서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③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번역 업계가 위협받고 있지만 문학 작품 번역만큼은 대체되지 않을 것이란..

문해력이 아니라 한자력?

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해 한글날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도 한자 능력과 문해력의 상관관계가 새삼 지적됐다. 고 3 학생이 ‘풍력(風力)’을, 중3이 수도(首都)의 뜻을 몰라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코미디 같은 일도 벌어진다. “가로등은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거나 “대충돌(大衝突)은 ‘대충 만든 돌[石]’ 아니냐?”고 묻는다. ‘막역(莫逆)한 사이’라고 하면 ‘막연한 사이’를 잘못 쓴 줄 안다. ② 이런 빈약한 어휘로 독해가 제대로 될 리 없다.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③ 다만 청년 세대의 문해력 자체가 낮다고 볼 수는 없다는 반론도 있다. 지금 청소년과 20~30세대는 어려서부터 외국어를 모국어 못지않게 접하며 자란 국제화 세대다. ④ 문장을 읽고도 이해하지 ..

내 인생사전에 등재한 열 단어

① 교육학자 레오 버스카글리아는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라는 책에서 인생에 필요한 열 가지 단어를 정리했다. 평생 사랑과 인생을 연구했던 그는 때때로 열 가지 단어를 상상하고 자기만의 정의로 정리해 ‘인생 사전’처럼 두고 펼쳐보았다. ② 지혜로운 노학자를 따라서 나도 ‘내 인생에 필요한 열 단어’를 정리해 보았다. 달라지는 계절과 변덕스러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단어들은 대체로 굳건하다. ③ ‘지혜, 여유, 진심, 염치, 친절, 슬픔, 기쁨, 사랑, 자아, 힘.’ 오늘 주워본 내 인생의 열 단어. ④ 내가 집필한 인생 사전을 찬찬히 읽는다. 중요한 건 이미 나에게 있었다. 내 인생의 의미를 응축하여 모은 알맹이들을 공깃돌처럼 쥐고서 다글다글 굴리며 걷는다. 잃어버린 적 없는 인생의 단어들. 자주 꺼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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