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글로벌 언어 장벽 사라진 'X' 게시글, 가까워진 세계, 뜨거워진 역사 논쟁

에도가와 코난 2026. 6. 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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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도, 언어 장벽도 없이 동물 얘기가 실시간으로 이어진 모습은 지난달 7일 X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자동번역’이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이다. X 이용자들은 생성형 AI ‘그록(Grok)’ 기반의 번역을 통해 타 언어로 작성된 게시글들도 즉시 모국어로 볼 수 있게 됐다. 세계 이용자가 하나의 광장에서 모이는 ‘언어의 바벨탑’이 세워졌단 호평도 상당하지만, 갈등의 소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논란이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한 일본 X 이용자가 “옛날엔 한국과 일본이 같은 나라였고, 성산업에 종사하는 건 당시 법률로 합법이었다. 성노예로 삼았다는 사실은 없다”는 글을 올렸는데, 자동번역을 타고 다른 언어로도 퍼졌다. 이에 많은 나라에서 “노예 제도도 합법이었는데, 그게 옳다고 생각해?”,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편에 선 이유를 발견하게 되는 중”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문화권별로 상이한 저작권 의식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와 한국 웹툰 회사들이 스페인 당국과 협력해 스페인어권의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인 ‘투망가온라인’을 폐쇄한 걸 두고 국내외 이용자들 간에 설전이 벌어진 게 대표적인 경우다.

남미 이용자들은 “정식 서비스가 없는 나라에선 (웹툰을) 구매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으며 “한국인들과 그들의 만화 때문에 엄청난 양의 작품을 잃어버렸다. 저 회사(한국 웹툰사)들이 파산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웹툰 산업이 활발한 한국이나 일본 이용자들은 “불법 번역은 작가에게도 아무런 이득도 없다”고 맞섰다.

김도연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는 이런 상황을 두고 “초기엔 과거에 접하지 못했던 정보에 노출되며 새로운 갈등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새로운 깨달음이나 자기 성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꼭 부정적인 결과만을 예상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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