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부자의 서민 취향은 자신감의 표현, 민희진 룩은 일종의 레드스니커즈 효과

에도가와 코난 2024. 9.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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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최근 미국에서는 에코백 열풍이 불었다. 뉴욕포스트는 올여름 뉴욕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 두꺼운 캔버스 천으로 만든 토트백(tote bag)이란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최근 에코백 열풍은 친환경성보다는 부유층의 애용품으로 알려지면서 확산했다.

고가 브랜드, 고급스러운 스타일에 저렴한 제품, 서민적인 취향을 접목한 부유층의 ‘믹스앤매치(mix and match)’ 소비는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명품을 사랑하는 여배우로 알려진 사라 제시카 파커는 고가 의류와 매치할 중고 의류, 저렴한 액세서리를 찾아 이탈리아 벼룩시장을 뒤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유행 확산은 상류층에서 만들어진 취향이 중류, 하류층의 순서로 퍼지는 트리클링 다운(trickling down)의 모습을 보인다. 상류층이 아무나 접하기 어려운 희소한 제품을 소비하며 계층을 구분하면 이를 추종하는 중산층과 또 이를 쫓는 서민층이 뒤따른다. 하위 계층이 모방하면 상위층은 더 비싸고 희소한 상품을 선택하며 우월함을 유지한다. 

부유층이 사용하는 에코백, 저가 화장품 열풍은 서민적인 제품이나 문화가 상류층의 생활에 혼재되어 대중 시장으로 확산하는 ‘트리클링 라운드(trickling round)’로 설명된다. 청바지의 역사도 트리클링 라운드가 뒷받침한다. 원래 광부나 공장 노동자들이 입던 청바지를 상류층 여성이 입은 모습이 보그지에 실리면서 새로운 패션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부유층이 일상 속에 서민적 취향을 혼합하고 드러내는 것은 계층과 지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벨레자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모두가 정장을 차려입는 공식 모임에 누군가 신고 온 빨간 운동화가 그 사람의 확고한 지위를 보여준다는 뜻에서 ‘레드 스니커즈(red sneakers) 효과’라 명명했다.
 

민희진 룩은 일종의 레드스니커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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