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예측의 힘, 철학의 눈

에도가와 코난 2025. 5. 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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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2014)를 예견하며 “가까운 미래, 100조 개의 센서가 세상을 읽고 기록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예측이다. 그보다도 3년 전인 2011년 이미 그는 『3차 산업혁명』에서 에너지 인터넷, 사물인터넷, 분산형 제조가 하나로 엮이면서 산업 지형이 바뀔 것이라 예언했다.

 

억만장자 벤처투자자이자 팔란티어의 창업자인 피터 틸은 2014년 그의 저서 『제로 투 원(Zero to One)』에서 “혁신은 경쟁에서가 아니라 독점에서 나온다”고 선언했다. 독점만이 혁신을 이끈다는 이 선언은 지금 팔란티어의 비즈니스 모델로 살아 숨 쉬고 있다. 공공 데이터, 군사 정보, 의료 데이터까지 국가의 가장 민감한 정보를 읽고 해석하는 이 기업은 데이터가 무기가 된 세상에서 ‘국가의 눈’이 되어가고 있다. 

③ 이들의 공통점은 예측을 관망하지 않고 그 예측에 맞춰 업의 구조를 바꿔냈다는 점이다. 단지 새로운 부서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체계, 데이터 기반의 판단 문화, 가장 중요한 실패를 견디는 리더십 구조까지 재설계했다. 

반면 예측의 신호를 감지했음에도 여전히 기존의 운영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기업들은 지금도 과거의 언어로 미래를 번역하려 애쓴다. 하지만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듯 새로운 세계는 새로운 문법을 요구한다. 기술보다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언어·철학, 그리고 조직의 감각이다. 과거의 성공은 경험이라는 자산인 동시에 관성이라는 족쇄가 되기 때문이다.

⑤ 미래예측의 실현은 기술적 역량이 아니라 조직의 감각과 언어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때는 무리해 보였던 예측이 지금은 늦어 보인다. 미래는 늘 먼저 도착해 있다. 늦게 오는 건 항상 인간의 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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