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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어른이란 생각, 느낌, 의지가 조화로운 인격체여야 하는데, 내게는 어딘지 모자란 구석이 있었다. 그런 탓에 함부로 내뱉은 말과 행동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며, 매사 남 탓하는 사람은 어른이 아닐 테다. 이들은 ‘어른 아이’라고 해도 좋겠다.
② 어린 시절, 사람은 애초 어린애는 어린애로, 어른은 어른으로 태어나는 줄만 알았다. 늦된 탓에 나이를 먹은 뒤 어린애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걸 알았다. 나이가 들고 몸집이 커졌다고 다 어른은 아니다.
③ 우리 주변에 덩치는 크지만 미숙하게 행동하는 ‘어른 아이’가 많다는 것에 놀라곤 한다. 그들은 기껏해야 내면의 견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철부지에 지나지 않는다. 어디에나 ‘꼰대’들은 넘치지만 그 가운데에서 어른 찾기는 어려운 시대다. 한 인물 다큐멘터리 제목에 ‘어른’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띄었다.
④ <논어>는 끝없는 공부와 수양으로 깨달은 지혜, 즉 어른으로 사는 도리를 깨친 자의 어록집이다. 공자는 배우고 익힌 바를 널리 베풀었으니, 그를 흠모하고 따르는 제자들이 많았다.
⑤ 다시 한번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묻는다. 아마도 그건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을 갖고 산다는 뜻이다. 시인의 수사법을 빌리자면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품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며, 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으로 산다는 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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