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오후 6시 11분이네요. 제가 총을 맞은 시간이고, 총격이 있은 지 딱 12주가 되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집시다.”
② 트럼프가 총격 현장인 버틀러 카운티에 정확히 12주 만에 돌아왔다. 총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공화 두 후보의 명운(命運)을 좌우할 승부처다. 필라델피아나 피츠버그 같은 대도시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트럼프는 카운티라 불리는 시골 지역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게 중요하다.
③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위용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찾아온 셈이다. 지지자들은 두 차례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상징하는 구호가 된 “싸우자(fight)”란 말을 반복해서 외쳤다.
④ 트럼프는 이날 바이든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에 대해 “역대 최악의 대통령과 부통령”이라고 했다. 지역의 중요 현안인 프래킹(fracking·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대한 해리스의 말 바꾸기, 불법 이민과 국경 문제, 허리케인 헬린 사태에 바이든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 등을 하나하나 짚으며 특유의 강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 나갔다.
⑤ “싸우자! 싸우자!” “투표하자! 투표하자!”라고 거듭 외쳤다. 머스크는 또한 트럼프가 지난 7월에 귀에 총을 맞고도 청중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던 모습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은 용기 있는 자들의 땅이다. 누가 우리를 대표하길 원하나” “이번 대선은 그냥 선거가 아닌 일생일대의 이벤트다” “헌법과 민주주의, 미국을 수호하기 위해선 트럼프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다른 후보는 여러분에게서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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