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아직도 20세기에 사는 국민의힘

에도가와 코난 2025. 6. 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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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난해 4월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직후 ‘여당, 수도권 강화 없이 미래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인적 구성이 영남권에 편중된 국민의힘이 앞으로 ‘수도권 감수성’을 키우지 않으면 당의 생존이 어려울 것이란 내용이었다.  

비상계엄 사태는 국민의힘에 운명의 변곡점이 될 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고 보수의 새 판을 짤 기회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거꾸로 윤 전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하는 길을 선택했고, 탄핵 반대에 올인했다. 그러니 이번 대선 결과는 국민의힘이 조금도 억울해 할 일이 아니며 완벽한 자업자득이다. 

③ 국민의힘이 탄핵 정국에서 거대한 방향착오를 한 것은 역시 당을 지배하는 ‘영남권 정서’를 빼놓곤 설명하기가 어렵다. 영남은 보수의 아성이며 국민의힘의 대들보다. 현재 107명의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영남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영남 출신을 합치면 60%에 가깝다. 수도권보다 영남은 강경 보수의 목소리가 크다.

④ 지난해 총선에서 수도권 득표율은 민주당 53.7%, 국민의힘 44.4%였는데 수도권 의석수는 민주당 102석, 국민의힘 19석으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났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참패가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아직도 20세기에 머물러 있다. 영남만 싹쓸이하면 수도권에서 뒤져도 전체적으론 승리한다는 사고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과거엔 먹혔을지 몰라도 인구학적 변화 때문에 요즘엔 전혀 안 통한다. 수도권에서 밀리면 그대로 망하는 구조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재기하려면 당의 전략·정책 노선과 인적 구성을 철저히 수도권 맞춤형으로 쇄신하지 않고선 어렵다. 

1월 15일 오전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김기현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영장 집행에 항의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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