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시총 330조 시대
① 이 분과 회원사는 국민·신한·우리·NH농협·기업은행과 수협 등 6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다. 이들 회원사는 매달 한두 차례 세미나를 열어 스테이블 코인 흐름을 파악하고, 관련 해외 사업자를 만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② 최근 국내 은행들은 스테이블 코인 ‘열공(열심히 공부)’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나 미국 국채 등 특정 자산에 가치와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와 써클(USDC)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며 ‘1달러=1 코인’ 비율로 화폐처럼 유통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은 이달 12일 기준 2429억 달러(약 332조원)로 1년 새 51% 불어났다.
③ 스테이블 코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통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 결제나 환전 수단에 사용되면 은행의 예금이 이탈하고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국내 은행이 스테이블 코인 ‘예습’을 시작한 이유다.
④ 스테이블 코인은 금융중개기관을 끼지 않기 때문에 24시간 언제든 국내외로 돈(코인)을 빠르고 손쉽게 옮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스테이블 코인 거래 규모는 27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비자+마스터카드) 전체 거래액(25조7000억 달러)을 웃돈다.
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법정통화 수요를 대체하면서 통화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며 “관리·감독 방안 마련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