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1위, 축구 1위, 노전 대전, 꿀잼됐다
① ‘성심당(빵집) 말고는 갈 데도 없고 먹을 것도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이 요즘 들썩이고 있다. 야구와 축구 등 지역 연고 프로 스포츠팀이 1위를 달리면서다. 경기장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놀러 오는 외지인도 늘고 있다.
②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13일 현재 각각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하며 33년 만에 1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지난달 11일 키움 히어로즈 경기부터 지난 13일 두산전까지 1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도 승점 28점(8승4무2패)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를 달리는 것은 1997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③ 이런 인기에 힘입어 침체했던 대전 구도심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야구장 인근의 한 순대국밥집 주인은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다”며 “프로야구 인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④ 대전시의 공식 캐릭터인 꿈돌이 굿즈도 인기다. 꿈돌이 유니폼·인형 등 굿즈 매출이 올 1~4월 4억2300만원으로 지난해 꿈돌이 굿즈 전체 판매액(9억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⑤ 대전이 ‘노잼도시’ 오명에서 벗어나 ‘꿀잼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가 플랫폼 분석업체인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대전 지역 숙박업소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0% 증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도시브랜드 평판지수에서 대전은 2024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과 함께 매월 3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금의 기세를 몰아 대전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