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비상식 대 비상식'이 부른 20대 민심의 두 차례 변곡점

에도가와 코난 2025. 5. 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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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으로 ‘캐스팅보터’에 관심이 쏠린다. 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부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총 1468건의 정당 지지율 조사를 분석했다. 베이지안 방법론을 적용해 각 조사 업체의 고유한 경향성(하우스 효과)을 보정하고 대표적 캐스팅보터로 볼 수 있는 20대 유권자의 정당 지지율 추이를 추정한 후 두 주요 정당 간 지지율 차이(국민의힘 빼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변곡점 분석(Change Point Analysis)을 했다. ‘변곡점’은 그 시점을 전후로 가장 큰 평균 지지율 변화가 일어난 시점이다.

이런 20대를 ‘극우’로 몰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20대의 롤러코스터 같은 지지율 변동 원인이 뭘까. 첫 번째 변곡점의 원인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식적 계엄이다. 안 그래도 근로시간 유연화, 의정 갈등 등에서 보인 정부의 무기력함과 공감 능력 부족에 국민의힘 지지를 철회하던 20대의 실망감이 비상식적 계엄 선포로 극에 달한 것이다. 

 

반면 두 번째 변곡점의 원인은 민주당의 비상식적 행태다. 국회에서 탄핵안 통과를 앞두고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를 ‘내란죄’라고 하더니 정작 헌재의 심판 과정에서는 탄핵소추 사유에서 이를 삭제했다. 헌재 결정을 앞당겨 이재명 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 전에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꼼수’라는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6·3 대선의 키를 쥔 20대 등 부동층은 ‘비상식’이 일상화된 두 진영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지를 마주한 상태다. 한국갤럽의 4월 2주차 조사에서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 의견을 유보한 20대 응답자가 무려 55%에 달했고, 전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기타 인물’을 꼽은 응답자도 5%였다. 결국 20대의 거의 60%가 부동층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암울한 ‘비상식 대 비상식’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무조건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 가장 최근인 4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표 한 명의 지지율이 37%로 보수 주자 모두를 합친 것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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