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금 가는 트럼프와의 우정, 머스크

에도가와 코난 2025. 5. 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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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퍼스트 버디)'로 불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가 벌이는 '관세 전쟁'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뒤 미 전역으로 번진 반(反)테슬라 시위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머스크가 정치와 사업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으며 트럼프와 결별 수순을 밟을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9일부터 유럽연합에 일괄적으로 20%의 상호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가 나온 지 사흘 만에 머스크가 트럼프의 기조와 반대되는 '유럽 무관세' 주장을 펼친 셈이다.

머스크는 이날 트럼프의 관세 책사로 불리며 관세 전쟁의 '사령관'으로 일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비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한 사용자가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댓글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크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심복이 된 테크 억만장자가 대통령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시위의 구호는 '손을 떼라(핸즈오프·Hands Off)'였다. 미 국민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말고 잘못된 개입을 멈추라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머스크가 주도한 공무원 해고 및 연방 조직 대규모 축소, 잇따라 발표되는 관세 인상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조짐, 이민자 추방 및 성소수자 권리 축소 등 트럼프가 취임 후 강행해온 주요 정책과 여파를 모두 비난했다. 

한편 미 정치권에선 우방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의 무차별적 관세 전쟁이 아시아에서 오히려 중국의 영향력을 키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미 상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예산안 토론에서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이번 주 초 처음으로 중국·일본·한국이 트럼프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무역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사진을 보았다. 나에게는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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