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2030 달리기의 '가심비'

에도가와 코난 2025. 4. 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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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조선일보와 서울시 주최로 열린 ‘서울하프마라톤’의 참가자 71%가 2030세대로 집계됐다. 2023년엔 2030세대 비율이 59%였는데 2년 새 급증했다. 요즘 젊은 세대가 달리기를 ‘가심비’ 취미로 삼으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줄인 신조어다.

코로나가 끝나자 젊은 골프 인구가 급감했다. 해외여행도 갈 수 있게 되니 비싸고 어려운 골프의 가심비가 뚝 떨어진 것이다. 대신 비용 적게 드는 달리기, 등산 등으로 눈 돌리는 젊은이가 많아졌다. 단체로 달리는 ‘러닝 크루’, 혼자 뛰는 ‘혼뛰족’ 등 달리기 문화가 확산됐다.

③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불황기에 두드러지는 소비 행태다. 쓸 돈이 부족하니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용을 찾게 된다. 주머니 가벼운 젊은 세대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가성비, 가심비를 따지며 나름의 합리적 소비를 한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은 젊은 층 가성비 경쟁력으로 급성장한 기업들이다.

 

젊은 층은 ‘나심비’에도 지갑을 연다. 소비의 판단 기준이 가격도, 성능도 아닌 ‘나의 심리적 만족도’인 경우다. 고생 겪은 부모 세대가 보기엔 한 푼이라도 아끼고 저금해서 집 사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자식 세대가 점심 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특정 연령대나 성별에 따라 전형적인 소비 패턴이 나타나는데 지금은 개인 취향이 중시되면서 소비 행태도 예측이 힘들게 됐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팀은 이를 ‘옴니보어(Omnivore·잡식성 동물)’ 소비 트렌드라고 표현했다. 이 복잡다단한 소비자를 파악하려고 기업들도 점점 더 머리 굴리고 바삐 움직여야 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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