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대통령 3선에 제법 진지한 트럼프

에도가와 코난 2025. 4. 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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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 NBC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직)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가 그렇게 하길 원하고, 나는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도전 때부터 종종 3선을 언급했으나 자신의 지지세를 과시하려는 농담성 발언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가 "농담이 아니다"라며 진지한 태도를 보이자 그가 자신의 3선을 위해 헌법까지 뜯어고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일고 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대통령 임기가 두 번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인터뷰를 계기로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케이스를 참고해 3선 고지에 오르려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재조명받고 있다.

푸틴은 2000년과 2004년 대통령에 두 차례 당선됐다. 그런데 당시 러시아 헌법은 3연임을 금지하고 있었고, 푸틴은 3연임 도전을 포기하는 대신 정치적 후계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 부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고 총리가 됐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푸틴은 메드베데프를 사실상 막후에서 조종하는 '실세 총리'로 인식됐다. 푸틴은 이후 2012년 대통령으로 복귀하면서 메드베데프와 총리직을 맞바꿨다. 그리고 2020년 개헌으로 임기 제한을 철폐하며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2028년 대선에서 J D 밴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로 나서 승리해 밴스가 임기 중 물러나 트럼프가 권력 승계 1순위로 대통령직을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초대 조지 워싱턴 이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임기를 두 번으로 제한하는 것을 묵시적 전통으로 따랐다. 이 전통을 깬 사람은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다. 대공황 극복과 2차 세계대전 대처 등 격랑의 국내외 정세 속에서 임기 연장 여론이 힘을 얻자 루스벨트는 3선(1940년)에 이어 4선(1944년)까지 성공했다. 루스벨트 사후인 1951년 제정된 수정헌법 22조를 통해 3선 금지가 명문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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