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소모품 취급
에도가와 코난
2025. 3. 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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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은 많은 은유를 담은 작품이지만 한마디로 말한다면 ‘소모품’에 대한 영화다. 그 키워드는 ‘익스펜더블(expendable)’에 있다.
② ‘소모품’이라는 뜻이 말해주듯 미키는 소모돼 버려지고 복제되는 일을 한다. 컴퓨터를 바꾸고 저장한 파일을 카피해 쓰듯 프린팅(복제) 기술로 재생된 미키의 몸에 기억이 주입된다. 미키의 실험쥐 같은 역할은 인간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예를 들면 백신) 개발에 사용된다.
③ “너는 소모품이야. 소모되기 위해 여기 있는 거야.” 이렇게 외치는 니플하임 개척단의 리더 케네스 마셜(마크 러펄로)은 미키 같은 존재를 인간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저 목적을 위한 소모품으로 여길 뿐.
④ 미키 같은 존재들을 통해 영화는 인간을 소모품 취급하는 현실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더불어 이런 현실에서 인간의 존엄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묻는다.
⑤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트럼프를 보다 보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어떤 타자들도 소모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어디 국가 간의 문제만일까. 정치나 노동의 영역에서도 타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시선은 늘 존재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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