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스탈린의 죽음

에도가와 코난 2025. 3.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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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3월 6일 모스크바 거리에 나는 서 있다. 아침 6시부터 방송이 전했다. 어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의 대원수 이오시프 스탈린이 죽었노라고. 그는 정확히 4년 전 1949년 3월 5일 김일성과 박헌영에게 6·25전쟁을 승인했더랬다. 한데 어제 북한에서는 박헌영·이승엽·이강국 등 남로당 계열이 체포됐다. 김일성이 스탈린의 죽음을 알았는지, 그것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모르지 뭐, 신(God)의 편집증이 ‘3월 5일’에 역사적 사건들을 줄 세웠는지도.

북한은 소련이, 대한민국은 UN이 만들었다. 6·25전쟁은 스탈린이 연출, 중공이 지원, 김일성·박헌영이 일으킨 전쟁이다. 연출자의 죽음은 7월 27일 22시, ‘사실상’ 휴전을 불러왔다. 6·25전쟁은 미국과 서방 자유세계가 한반도에서 중공과 충돌, ‘양쪽이 다’ 소모되게 함과 동시에 미국의 공력(功力) 상당 부분을 유럽에서 한반도로 유인, 가둬두려는 스탈린의 대전략이었다. 

스탈린이 쓰러진 것은 3월 1일 저녁 6시 30분으로 추정된다. 감히 아무도 깨우지 못했는데, 밤 10시경 경호원이 우편물을 전하는 척 들어가 보니 쓰러져 있는 스탈린의 깨진 손목시계가 멈춰 있는 시각이 저녁 6시 30분이었다. 의사들은 다 숙청당해서 그를 치료할 의사가 없었다.

공포와 방치 속에서 나흘간 버티던 스탈린은 최고위 간부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거두기 직전, 허공 속 무언가를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고 한다.

신학생이자 등단 시인이며 은행 강도이자 혁명가였던 스탈린은 “죽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좌우명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죽음에서 무엇을 해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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