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스태크플레이션 '딜레마'

에도가와 코난 2025. 2. 23. 00:06
728x90
반응형

 

바닥 경기가 한겨울 추위만큼이나 차갑다. 1450원을 훌쩍 넘은 원·달러 환율은 물가에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경기가 안 좋은데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전반적·지속적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한마디로 최악의 조합이다.

 이런 상식을 거스르는 현상이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물가는 오른다. 일자리는 안 생기고 소득은 줄어드는데 물가는 비싸지니 살림살이가 이중으로 어려워진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정책 대응에 딜레마를 일으킨다.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고 재정 지출을 줄이면 경기는 더 얼어붙는다. 경기를 살리자고 금리를 내리고 재정 지출을 늘렸다가는 물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이 일반적인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의 차이점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와 실업률 간 상충 관계를 보여주는 필립스 곡선을 무력화했다. 1960년대까지 미국 경제는 물가가 오르면 실업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상승하면 물가가 안정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1970년대부터 이런 공식이 깨졌다.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 혁신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마치 늪과 같다. 빠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728x90
반응형